나도 한번 써볼까? 감상 후기 너 하나


특별히 글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은지워니가 있는 한 일박을 보는 관점이 절대 객관적일 수 없는 내가 후기란 걸 써보고 싶어졌다.
이건 일단 속에 주절대고 싶은 얘기가 있긴 한데 왠지 공개된 곳에서는 곤란하고
그렇다고 담고만 있자니 속으로 된장 쑤는 느낌이라...
그냥 밥 먹고 시원하게 방귀 한번 뀌는 느낌으로 몇 자나 끄적여 봐야지 하는 것.

이번 주 일박에서는 올드보이와 영보이의 대결이었다.
미리보기가 떴을 때부터 그 흥미진진할 것 같은 소재에 몇몇 팬들은 기대에 찼었다.
혹시 이번에도 지니어스 은, 은천재를 재조명해주지 않을까?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그 캐릭터 자체가 계발의 여지가 있다기보다는 이미 고착화 되었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 쪽을 살려봤자 식상하거나 욕 듣거나 그저그렇다는 반응이었겠지.
그래도 종민이도 들어왔고 종민이쪽을 부각시켜 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지만
<강형의 투쟁심>이 내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물론 상황이 만든 것도 있었다. 만약 영보이팀이 앞서는 상황이 아니라면 분명히 올드보이팀처럼 무리수를 둬서라도 먼저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전략을 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앞서있는 사람이 다시 방향을 돌려 은행부터 들린다는 것 자체가 올드보이팀의 모험보다 더 큰 모험이었다.
영보이팀은 올드보이팀보다 훨씬 더 많은 가짓수의 선택 앞에서 갈등했어야 했던 것이다.
영보이팀의 리더 은대장은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그러지를 못했다.
그건 운전을 하고 있어서 한 쪽 두뇌를 그쪽에 온전히 내주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일단 빠순이는 주장할련다.
물론 그 상황에서도 여러가지 가짓수를 떠올리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은지워니였다.
사실상 편집과 자막으로 은지워니를 천재 등으로 추켜세워서 그랬지,
여지껏 아이디어는 모두 몽으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몽은 진짜 예능천재일지 모른다.
그리고 은지워니는 눈치가 빠르고 촉이 발달해 있었다.
상대 표정과 상황을 살피는 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은지워니는 평소대로 상대를 파악하려 했다.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 가장 큰 오산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강형은 방송분량을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은행으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거였다.
예전이라면 은대장이 틀리지 않았다. 정말 강형은 방송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위인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언제부터일까?
일단.. 종미니의 투입.
종미니가 일박에 들어옴으로써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강형이 말했던가?
종미니의 예능감각 회복과는 별개로 일단 인원수가 증가한 것에서부터 강형은 약간의 위안을 얻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도... 강형이 뭔가를 계속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면 은빠인 나의 착각일까?
이것이 운동선수 출신인 그의 본능인 걸까?
아니면 역시 방송을 생각하는 냉정한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캐릭터를 진화시키려는 의도일까?
나는 오히려 그의 본심에 가깝다고 보았다. 왜 그는 이런 본심을 자꾸만 드러내는 것일까?
24시간 돌아가는 촬영인 데다 이제 일박이라는 방송 자체를 편하게 느끼는지 평소의 모습이 그대로 나와버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 더... 지난 연말 연예대상으로 아직도 꽁해 있는 빠순이는 이것 역시 그것과 연결시켜 생각하고 싶은 걸 어쩌랴.
그래.....
그는 역시 증명하고 싶은 거 아닐까??
우리 빠들끼리의 주장으로(가끔 일반인들도 말하기도 하지만) 일박의 실권은 은지워니가 아닐까란 얘기가 나오곤 한다.
승ㄱ와 수그뇽, 몽도 말하지 않았나? 강형이 화내는 것보다 지워니의 정색이 더 무섭다고...
왜냐하면.. 은지워니는 트리플에이형이거든. 오형인 강형은 그 순간 화내고 버럭하다가도
촬영들어가면 누구보다 오버하며 방싯방싯 웃지만
은지워니는 한번 심기 불편하면 방송이라도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나초딩도 은지워니만큼은 챙기는 거고 촬영 분위기가 쳐져서 불안해지면
강형은 은지워니에게 한번만 웃어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순수하고 거짓없는 은지워니의 모습 중 하나이므로 은덕들에겐 사랑스러울 뿐이지만
가끔은 짜증날 수도 있을 것이다. 제까짓게 촬영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게..
그러니.. 기술팀이 영보이팀을 배신하고
방송에 희생적이고 -아마도 회식 때 옆자리에서 대작도 제법 했을 강형편을 들었다고 해서 꽁하지는 않을련다.
뭐.. 어차피 졌으므로. 음핫핫핫.

이건 어디까지나 빠순이, 그 중에서 편협하기 그지없는 나의 시선이므로 여기서만 뿡뿡뿡.
당한 게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서 입술, 턱까지 덜덜 떨며 말하는 은지워니를 보는 게 불편해서 재미도 없던 방송이었는데 처음으로 쓰는 일박 후기가 되었네.
은지워니가 이번에 그렇게까지 화가 났던 건 역시 팀전이기 때문이 아닐까?
맏형이었고, 거기다 자기 때문에 동생들이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분함에 민망함까지 더해질 기분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은대장은 원래 굉장히 책임감 있는 초딩형이었던 거다.
트리플에이 은지워니가 기분 상해 있는 것도 극복하고 방송하려는 모습이
넘들 눈에는 별루였대두 내눈엔 대견하고 철들어 보이더라.
와.. 우리 은지워니 많이 컸네~라고 동생인 주제에 기특해 하기까지..-_-

우리 사랑하는 은지워니.. 일박에 진심이 되지 말자.
적당히 놀고 빠져라. 적당히~
즐겁지 않다면 관둬도 상관없다. 난 항상 은지워니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형.. 만약에 속에 불편한 거 안고 있는 거 있다면 언능 푸시길..
우리 사랑스런 은지워니는 고고해서 먼저 다가와주지 않으면 다가가질 않아요.
매번 쳐내면 결국 돌아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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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0/02/02 05: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깐따 2010/02/04 00:28 #

    태그부분이 사실 중요한 문제거든요. 은지워니 성격상 분명히 기분 상해있으면 부딪히기 싫을 건데.. 혼자였으면 절대로 가게 안 들어갔을 거에요. 그리고 이후에 기분이 차차 풀리면 웃으면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방송 할텐데..
    거기다 들어가서 당하지 않아도 될 수모를 당하고.. 그런 건 방송 아니라면 은지워니 성격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사실..
    그냥 피해버리면 피해버렸지. 고고하게.
    강형은.. 그냥.. 뭔가 사심이라기보다는.. 그냥 본능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도 모르게 불쑥불쑥..일거란 느낌.
    예전에 우쭈쭈 내 새끼 모드였다면, 이젠 다 커버린 숫사자를 보고 경쟁자 모드라고 할 수 있겠죠..ㅋㅋㅋ 남자로 느끼는 거라 생각해요.
    너는 나한테 안된다, 라는 걸 계속 확인시켜 줄려고 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팔씨름도 전 같은 맥락으로 봤어요. 갖고 놀고 싶은 거죠. 내가 너 정도는 이렇게 갖고 놀 수 있다.. 뭐 이런 거??
    승ㄱ는 아마.. 한동안은 계속 우쭈쭈 모드일 거에요..훗.
  • 그물스타킹 2010/02/02 12:50 #

    오! 오! 오!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은지워니가 너무 진지했던 것 같기도 하고 설득력 있는 감상이네요. 그치만 결론은 강호동이보다(걍 비호감인 이분-_-) 은지워님하가 저런 책임을 느끼지 않는 하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리겠찌요? ㅠㅠ 은대장이든 은리더든 부담 느끼는 것 같아요. 못할 수도 있지 뭘 그리.... 밥오!!!!! 은대장님은 권력이라고 하면 우습지만 그런 걸 선망하는 사람치곤 넘 자유로운 영혼 아니겠어요. 헌데 태그 땜에 퐝 터졌...
  • 깐따 2010/02/04 00:34 #

    은지워니에게 어떤 굴레가 씌워진다는 거 자체가 싫어요ㅜㅜ
    늘 자유로운 영혼 그대로 있어줬으면 하는데...
    피터팬이 나이를 먹고 어른이 돼간다는 느낌이에요.
    예전에도 다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었겠지만,
    일박 안에서는 은지워니에게 그 역할을 안 맡겼었죠.
    종미니의 투입으로 달라진 구도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대장이란 거에 부담이나 책임따위 가지는 은지워니는 그리 달갑지 않은 게 맞는 듯..ㅠㅠ
    마지막 태그가 사실 가장 중요한 이야기...
  • 2010/02/17 13: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2/17 17: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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